개요
포켓몬 카드를 PSA에 맡기기 전에 제일 궁금한 게 “이거 몇 등급 나올까?”다. 그레이딩 비용도 싸지 않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서, 보내기 전에 스스로 예상 등급을 가늠해보는 게 좋다.
PSA는 카드를 볼 때 크게 네 가지를 본다. 코너(corner), 엣지(edges), 센터링(centering), 서피스(surface). 여기에 카드의 전반적인 appeal, 즉 얼마나 보기 좋은지도 영향을 준다.
이 글에서는 네 가지 항목을 어떻게 체크하는지 정리하고, 헷갈리기 쉬운 PSA 7~10 구분을 실제 예시와 함께 설명해보려고 한다.
PSA 그레이딩 4가지 기준
1. 코너 (Corner)
코너는 카드 네 모서리의 곡선이다. 깨끗하고 일정한 곡선이어야 한다. 모서리가 살짝 뭉개졌거나 하얗게 벗겨졌다면 바로 감점 요인이다.
체크할 때는 네 모서리를 하나씩 가까이서 보자. 한쪽만 멀쩡하고 다른 쪽이 뭉개져 있는 경우도 많다.
2. 엣지 (Edges)
엣지는 카드 테두리 부분이다. 여기서 봐야 할 건 두 가지다.
- Chipping: 테두리 잉크가 조금씩 떨어져 나간 자국
- Whitening(화이트닝): 테두리가 하얗게 벗겨진 부분
특히 포켓몬 카드는 뒷면 테두리가 파란색이라 화이트닝이 눈에 잘 띈다. 앞면보다 뒷면 엣지를 더 꼼꼼히 보는 게 좋다.
3. 센터링 (Centering)
센터링은 카드 그림이 정중앙에 인쇄됐는지 보는 거다. 위아래, 좌우 테두리 두께가 일정해야 하고 뒷면도 똑같이 확인한다. 다행히 뒷면은 앞면보다 훨씬 forgiving한 편이다.
PSA 공식 센터링 기준은 아래와 같다.
| 등급 | 앞면 센터링 | 뒷면 센터링 |
|---|---|---|
| PSA 10 (Gem Mint) | 55/45 이내 | 75/25 이내 |
| PSA 9 (Mint) | 60/40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8 (NM-Mint) | 65/35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7 (Near Mint) | 70/30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6 (Excellent-Mint) | 80/20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5 (Excellent) | 85/15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4 (Very Good-Excellent) | 85/15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3 (Very Good) | 90/10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2 (Good) | 90/10 이내 | 90/10 이내 |
| PSA 1 (Poor) | 기준 없음 | 기준 없음 |
55/45는 한쪽 테두리가 55, 반대쪽이 45 비율이라는 뜻이다. 숫자 차이가 작을수록 센터링이 좋은 거다. 표를 보면 PSA 10을 받으려면 앞면 센터링이 거의 완벽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. 센터링은 인쇄 단계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아무리 카드를 잘 보관해도 바꿀 수 없다.
4. 서피스 (Surface)
서피스는 카드 표면 상태다. 네 가지 중 제일 검사하기 어렵다. PSA가 그레이더를 훈련시킬 때도 서피스 판단이 제일 힘든 부분이라고 한다.
확인해야 할 건 이런 것들이다.
- 기스(스크래치)
- 찍힘, 눌린 자국
- 인쇄 라인이나 하얀 점
그냥 눈으로 보면 잘 안 보이고, 폰 플래시나 특수 조명을 비스듬히 비추면서 카드를 이리저리 기울여 봐야 보인다. 특히 홀로 카드는 빛 반사 때문에 흠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 신경 써야 한다.
서피스 쉽게 체크하는 방법
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정리해봤다.
- 방 조명을 어둡게 한다
- 폰 플래시를 켜고 카드에 비스듬한 각도로 비춘다
- 카드를 천천히 상하좌우로 기울인다
- 빛이 반사되는 부분에서 선이나 점이 보이면 흠이다
돋보기나 루페가 있으면 더 정확하다.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 과정 한 번이 예상 등급을 꽤 정확하게 만들어준다.
PSA 7~10 등급 예시로 구분하기
기준만 보면 감이 잘 안 온다. 실제 등급 받은 카드로 비교하면 훨씬 이해가 쉽다.
PSA 7


- 앞면 센터링이 완전히 무너졌다
- 뒷면 상태도 좋지 않다
센터링이 크게 틀어지면 다른 부분이 괜찮아도 등급이 확 떨어진다. PSA 7의 앞면 센터링 기준이 70/30인 걸 생각하면, 딱 봐도 한쪽 테두리가 두꺼운 카드는 7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.
PSA 8


- 앞면 아래 테두리가 두껍다
- 뒷면에 흠이 서너 개 있다. 하얀 점, 그리고 테두리 여러 곳에 화이트닝이 있다
센터링이 살짝 틀어지고 뒷면에 자잘한 흠이 여러 개 쌓이면 PSA 8 정도가 나온다. 흠 하나하나는 작아도 개수가 많으면 감점이 누적된다.
PSA 9


- 앞면 위 테두리가 조금 두껍다
- 뒷면에 chip이 하나 있다
PSA 9는 거의 완벽한데 딱 한두 가지가 아쉬운 카드다. 센터링이 약간 틀어졌거나 작은 흠이 하나 있는 정도. 대부분의 “잘 보관한 카드”가 여기에 해당한다.
PSA 10


- 센터링이 완벽하다
- 뒷면도 깨끗하다
PSA 10이라고 현미경으로 봐도 흠이 하나도 없어야 하는 건 아니다. 카드의 appeal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라면 아주 살짝의 imperfection은 허용된다. 결국 “보기 좋은 카드인가”가 마지막 판단 기준이다.
등급별 차이 한눈에 보기
| 등급 | 센터링 | 흠 정도 |
|---|---|---|
| PSA 10 | 거의 완벽 | 없음 또는 눈에 안 띄는 수준 |
| PSA 9 | 약간 틀어짐 | 작은 흠 1개 정도 |
| PSA 8 | 눈에 보이게 틀어짐 | 자잘한 흠 여러 개 |
| PSA 7 | 크게 틀어짐 | 앞뒤로 흠이 확실히 보임 |
더 낮은 등급이 궁금하다면
PSA 6 이하 등급 구분이 궁금하다면 Elite Fourum에 정리된 글을 참고하자. 포켓몬 카드 기준으로 등급별 예시가 잘 나와 있다.
PSA Grading Scale in Pokemon – Elite Fourum
요약
- PSA는 코너, 엣지, 센터링, 서피스 네 가지와 카드의 전반적인 appeal을 본다
- 센터링은 앞면 기준이 엄격하고 뒷면은 비교적 관대하다. PSA 10은 앞면 55/45 이내
- 서피스가 제일 체크하기 어렵고, 폰 플래시를 비스듬히 비춰서 확인하면 된다
- PSA 7은 센터링이 크게 틀어진 카드, 8은 자잘한 흠이 여러 개, 9는 흠 하나 정도, 10은 거의 완벽한 카드다
그레이딩 보내기 전에 이 네 가지만 체크해도 예상 등급을 꽤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. 비싼 비용 내고 기대보다 낮은 등급 받는 일은 줄여보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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